건강정보

암 치료의 새 기준, ‘같은 암도 다르게 치료한다’


최근 암 치료는 암의 이름만 보고 치료를 고르는 시대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대장암이나 담도암이라도 유전자 변이, 면역 상태, 치료 이력, 재발 위험에 따라 치료약과 순서를 다르게 설계하는 정밀의료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ASCO 2026에서는 HER2 양성 진행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HER2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기존 항암화학요법을 함께 사용하는 4제 병용 전략이 소개됐습니다. 이는 특정 유전자 특성을 지닌 환자에게 치료 시작부터 맞춤형 약제를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혈액검사로 재발 위험을 추적하는 기술입니다. 혈액 속 순환종양 DNA, 즉 ctDNA를 분석하면 수술 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잔존암(MRD)의 가능성을 살피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장암 연구에서는 수술 후 ctDNA 분석이 재발 위험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됐습니다.


다만 ctDNA 검사만으로 재발이나 치료 필요성을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 결과는 병리 결과, CT·MRI 같은 영상검사, 암의 병기와 환자 상태를 함께 고려해 해석해야 합니다. 앞으로 암 치료에서는 “어떤 암인가”와 함께 “내 암의 유전자 특징은 무엇인가”, “재발 위험은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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