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에서 질환의 원인 물질을 표적으로 삼는 ‘항체 치료제’의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 분야의 경우,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비정상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결합 및 제거를 돕는 항체 치료제가 제한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증상 완화를 돕는 치료가 중심이었다면, 점차 질환의 발생 요인에 직접 작용하는 방식의 치료법이 연구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종양학 및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습니다.
유방암 세포 표면에 특정 단백질(HER2 등)이 과발현된 경우 이를 인식하는 항체를 투여하여 질병 발생 요인을 억제하거나, 류마티스 관절염 및 염증성 장질환 등에서 염증 유발의 핵심 요인을 차단하는 약물이 임상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2025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 리뷰 면역학’에 따르면, 특정 항원의 한 부위에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 기술이 등장한 이후 세계적으로 승인된 항체 치료제는 212개 이상에 이르며, 임상 현장에서 다수의 환자에게 적용되어 왔습니다.
항체 치료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선택성’입니다.
수많은 단백질 가운데 특정 표적만을 인식해 결합하도록 설계되어, 비정상 세포에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을 찾아가거나 자가면역질환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특정 신호 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원리를 가집니다.
항체 치료제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야 중 하나는 종양학입니다.
암세포 표면에는 성장에 관여하는 여러 단백질(항원)이 존재하는데, 항체는 이를 표적으로 삼습니다.
앞서 언급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로 인해 현대 암 치료는 암이 발생한 장기의 위치뿐만 아니라, 세포의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치료제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표적을 찾아가는 항체에 연결고리(linker)를 통해 약물을 결합한 형태로, 항체가 암세포 등 표적 세포 표면의 단백질에 결합하면 세포 내부로 약물이 전달되어 작용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유방암을 비롯해 폐암, 위암, 혈액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연구와 적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서로 다른 두 표적을 동시에 인식하도록 설계된 ‘이중특이항체(이중항체)’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쪽은 종양 세포를, 다른 한쪽은 면역 세포(T세포 등)를 인식하여 둘을 가깝게 유도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원리입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항체에 결합할 약물의 종류나 표적 방식, 면역 반응 유도 기전 등에 대한 후속 연구가 향후 치료법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정 질병 단백질이나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항체 기반 접근법이 지속해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